이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긴밀한 협력을” [중앙일보]

러 대통령 “북한 도발행위 강력 대응해야”
양국 정상 20여 분 통화




이명박(左) 대통령은 27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右) 러시아 대통령과 20여 분간 전화 통화를 해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러시아는 북한 압박에 미온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 핵실험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신속한 대응을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북한의 행위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많이 쏟아냈다.
 

다음은 대화록.

▶이 대통령=“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면 좋겠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전적으로 동의한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국 등 관련국들과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북한과의 정부 간 대화(28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러 통상회의)도 연기했다.”

▶이 대통령=“조속하고 강력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메드베데프 대통령=“강력한 결의안 채택이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북한의 무책임한 행위가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북한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서승욱 기자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2009.05.28 02:36 입력 / 2009.05.28 08:05 수정




한.러정상 "北 핵실험 강력 대처"

李대통령 오바마 美 대통령과 전화통화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결의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와대 >> 2009.5.26
jobo@yna.co.kr

李대통령 전화통화..메드베데프 "강력한 안보리 결의 유익"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력히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후 3시 50분부터 20여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신속히 대응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이번에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양국간 긴밀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행위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외무부뿐 아니라 대통령 대변인도 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유엔 안보리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러시아 정부간 협의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것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이 유익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북한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북한의 행위가 경제적, 환경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한반도 문제 등 어떤 문제라도 서로 필요할 때 수시로 격의 없이 통화하자"고 밝혔다.

   chu@yna.co.kr

2009/05/27 17:0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