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올해 전 세계 난민 급증" 경고

졸리 "난민은 지구 상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올해 전 세계에서 전쟁, 종족분쟁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으로 전락하는 사람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가 16일 경고했다.

   UNHCR는 '세계 난민의 날(매년 6월20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 전 세계 난민은 전년대비 70만명 줄어든 4천200만명이었다면서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UNHCR는 그러나 올 들어 파키스탄 북서부(스와트 밸리 일대)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최고대표는 "2009년에 우리는 이미 파키스탄, 스리랑카, 소말리아에서 상당수의 난민이 새로 발생했음을 목격했다"라며 "일부 난민 사태는 조기에 해소되겠지만 몇 년 또는 몇십 년이 걸릴 사례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작년 기준으로 4천200만명의 난민 가운데 1천600만명은 위협을 피해 고국을 등진 사람이며 나머지 2천600만명은 자국 내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이라고 UNHCR는 설명했다.

   한편, UNHCR 친선대사인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난민의 날을 맞아 제작한 30초짜리 영상 메시지에서 "난민은 지구 상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로 그들은 날마다 생존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촉구했다.

   economan@yna.co.kr

2009/06/17 01: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