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Situation(국제 동향)
"뭉치기는 어렵지만 다극화 촉진"
(베이징 모스크바 =연합뉴스) 권영석 남현호 특파원 =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들은 브릭스 4개국 정상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제3대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경기 침체 탈출 방안, 세계 금융시스템 개혁, 주요 20개국(G20) 회의 강화, 글로벌 무역체제 재편, 기축통화로서의 미국 달러화의 미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국제 금융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방안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계획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는 세계적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초국가적 통화 즉 `슈퍼 통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중국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세계 공통의 '슈퍼 통화'로 사용하자는 등 달러화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히 표시해 왔다.
그러나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러시아 대통령 대외정책 담당 보좌관은 14일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금융 기구 개혁 방안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회의에서는 달러화 체제 대체 문제보다는 IMF의 개혁과 기구 내 발언권 강화 방안 등이 회의의 중심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브릭스'가 단일 정치 또는 경제 동맹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릭스가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적 비중을 고려할 때 이들의 단합이 미국 위주의 기존 국제 경제 질서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국 모두 거대한 영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할 정도로 막강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세계 경제의 약 15%에 달하며 교역량으로는 12.8%에 해당한다.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에 오른 중국은 2040년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고 러시아는 2030년 유럽 제일의 경제국이 되고, 인도는 2035년 일본을 앞지른다는 각오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브릭스 4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 경제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았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淸華)대 교수 겸 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브릭스는 세계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브릭스 국가들 간에 투자 유치나 보호무역주의 등을 놓고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브릭스 4개국 정상회담을 연례화 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4개국이 장기적으로 공동이익을 누릴 수 있는 분야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브릭스 4개국이 새로운 기축통화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정에 대해 미국의 힘이 그렇게 약해지지는 않았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쑨리젠(孫立堅) 중국 푸단(復旦)대 국제금융학 교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 4개국이 경제적인 수준에서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대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의 예브게니 야신 박사는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브릭스가 영향력 있는 단일 조직체로 가기는 어려우며 형식과 본질에서 비공식적 클럽으로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는 좀 더 공정하고 민주적 세계 경제 질서 형성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이 채택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정상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연속될지는 각국 지도자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yskwon@yna.co.kr
2009/06/15 15: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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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지는 '브릭스' 내일 첫 정상회담
"뭉치기는 어렵지만 다극화 촉진"
(베이징 모스크바 =연합뉴스) 권영석 남현호 특파원 =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들은 브릭스 4개국 정상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제3대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고 경기 침체 탈출 방안, 세계 금융시스템 개혁, 주요 20개국(G20) 회의 강화, 글로벌 무역체제 재편, 기축통화로서의 미국 달러화의 미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국제 금융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방안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계획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는 세계적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초국가적 통화 즉 `슈퍼 통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중국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세계 공통의 '슈퍼 통화'로 사용하자는 등 달러화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히 표시해 왔다.
그러나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러시아 대통령 대외정책 담당 보좌관은 14일 "이번 회의에서는 새로운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금융 기구 개혁 방안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회의에서는 달러화 체제 대체 문제보다는 IMF의 개혁과 기구 내 발언권 강화 방안 등이 회의의 중심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브릭스'가 단일 정치 또는 경제 동맹체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릭스가 국제무대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적 비중을 고려할 때 이들의 단합이 미국 위주의 기존 국제 경제 질서를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국 모두 거대한 영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할 정도로 막강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세계 경제의 약 15%에 달하며 교역량으로는 12.8%에 해당한다.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경제 대국에 오른 중국은 2040년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고 러시아는 2030년 유럽 제일의 경제국이 되고, 인도는 2035년 일본을 앞지른다는 각오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브릭스 4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 경제무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며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았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淸華)대 교수 겸 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브릭스는 세계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브릭스 국가들 간에 투자 유치나 보호무역주의 등을 놓고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브릭스 4개국 정상회담을 연례화 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4개국이 장기적으로 공동이익을 누릴 수 있는 분야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브릭스 4개국이 새로운 기축통화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정에 대해 미국의 힘이 그렇게 약해지지는 않았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쑨리젠(孫立堅) 중국 푸단(復旦)대 국제금융학 교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 4개국이 경제적인 수준에서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대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의 예브게니 야신 박사는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브릭스가 영향력 있는 단일 조직체로 가기는 어려우며 형식과 본질에서 비공식적 클럽으로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는 좀 더 공정하고 민주적 세계 경제 질서 형성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이 채택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정상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날지 연속될지는 각국 지도자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yunho@yna.co.kr
yskwon@yna.co.kr
2009/06/15 15: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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