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아프리카 흉작지 는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기후 변화로 아프리카 농지가 메말라 곡물 재배 기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케냐 나이로비 소재 '국제가축연구소(ILRI)'가 2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아프리카 땅이 건조하고 뜨거워지면서 2050년까지 100만 ㎢의 농지가 못 쓰는 땅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면적은 미국에서 내년에 주요 곡물 8가지를 경작하는 데 필요한 농지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연구소는 기후 모델을 토대로 2050년까지 계속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될 경우 아프리카에서 곡물 재배가 가능한 기간이 90일에 못 미치는 면적이 100만 ㎢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면 경작 기간이 90일 이하인 면적은 50만 ㎢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의 주요 농작물인 옥수수는 경작 기간이 90일 이하인 땅에서는 "더이상 재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가뭄에서도 잘 자라는 곡물인 기장을 재배하는 것도 이러한 조건에서는 실패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대신 이들 지역에서 축산업을 확대하면 2천만~3천500만 명의 주민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필립 손튼은 "가축을 기르는 것은 빈곤층 가정이 기후 변화의 여파로 받는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아프리카에서 축산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라 이점도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과학과 정책(Environmental Science and Policy)' 6월호에 실렸다.

   newglass@yna.co.kr

 2009/06/03 11: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