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온실가스 감축 이견조정 `난항'>

美.中실무협상 교착..中, 日감축안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교토의정서 대체를 위해 올해 12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 간의 이견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코펜하겐 회의까지는 수개월의 조정 시한이 남아있으나 주요 배출국들 사이 견해차가 워낙 커 협상 타결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판이 11일 보도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점하는 중국과 미국은 10일까지 베이징에서 사흘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회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토드 스턴 미 기후변화협약 특사 등이 긍정적 견해를 밝히려 애썼지만 현재까지 합의된 사항이 거의 없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FT가 전했다.

   특사단의 한 외교관은 협상 종료 후 성명을 통해 "상호간 진솔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와 기회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은 애초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 측이 배출량 규제에 완강한 자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선진국들을 향해 1990년대 수준 대비 40%의 배출량 감축을 요구했다.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10일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중기 목표를 2005년 대비 15%로 제시한 데 대해 중국의 위칭타이 기후변화협약 특사는 "일본의 의무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은 이같은 감축 목표가 야심찬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이는 1990년 수준 대비 8% 감축에 해당하며, 유럽연합(EU)이 내세운 20%에 비해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아소 총리는 "지나친 감축 목표가 공공 및 산업에 미치는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다"며 "또한 일본은 그간 에너지 효율 면에서 세계를 선도해온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jbkim@yna.co.kr

2009/06/11 11: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