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극비 중국 방문 마치고 평양 귀환
기사등록 일시 : [2009-06-18 06: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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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으로 권력을 이어 받을 후계자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진 김정운이 17일까지 중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돌아갔다고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운을 만난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강경자세를 취하는 북한 측에 평화적인 해결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은 김정운의 후계자 내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북한 측의 의향에 따라 그의 방중에 관한 정보를 끝까지 철저히 관리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정운은 중국 개혁개방의 선구지역인 선전의 첨단공장을 시찰했을 때 '중앙정부의 관계자'로만 소개됐다고 한다. 수행한 10여명의 남성들도 포함해 신분과 이름을 고지하지 않았다.

북한 소식통은 김정운 일행이 주변에 눈에 띠지 않도록 일정 모두를 극비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숙소도 일반인의 투숙이 제한된 중국군 관련 호텔로 정하고 차량 행렬을 만들지 않은채 이동했으며 외국 수뇌의 시찰을 동행 취재하는 관영 신화통신 기자도 따라가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운의 방중에 관한 질문에 "우린 그런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응답을 피했다.

김정운의 방중 사실의 공표를 중국 측이 피한 이유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두 번째 핵실험에 대한 추가 제재결의안을 논의하는 도중이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비판이 고조되는 중에 북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비쳐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게 중국 측의 판단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중국이 일부러 민감한 시기에 김정운의 방중을 받아 들인 것은 "정치와 외교 루트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후 주석 등은 김정운에게 북한이 이탈을 선언한 북핵 6자회담에 대신할 새로운 틀과 에너지 지원에 관해서도 제안한 것으로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김정운의 방중을 계기로 교착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는데 금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