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유엔 안보리 확대 美에 달려"

아모링 외무 "英.佛 지지..中.러 진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에 관한 미국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도 유엔개혁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만 (유엔개혁을) 원한다는 말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을 수행 중인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유엔개혁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초 집권 이래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및 브라질의 진출을 주요 외교 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본ㆍ독일ㆍ인도와 함께 G4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중국과 이탈리아, 멕시코ㆍ아르헨티나가 일본과 독일, 브라질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면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룰라 대통령은 "유엔개혁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이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경제위기 상황이 미국과 중국의 입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퇴임 전 유엔개혁 문제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설득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정부 출범으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2009/05/18 23:49 송고